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폭발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회말 타석에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동점 솔로포.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 손맛을 봤다. 안타 36개 중 2루타 8개, 3루타 1개가 있었지만 홈런은 처음이다.
한국 국적의 투수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 홈런을 친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었던 2000년 8월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같은 해 9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그리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2009년 4월26일 플리로다 말린스전까지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회까지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다저스 타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직접 해결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센자텔라의 3구째 94.1마일(151.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389피트, 약 118.6m.
메이저리그 데뷔 255타석 만에 첫 홈런. 예상치 못한 류현진의 홈런이 나오자 다저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덕아웃의 선수단이 타구가 넘어가자 깜짝 놀라며 환호했다. 대선수 출신 오렐 허샤이저,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LA스포츠넷' 전담 방송 해설가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은 충격이었을까. 센자텔라는 다음 타자 작 피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가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제이크 맥기가 코디 벨린저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아 센자텔라는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