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EPL 심판의 VAR 옹호..."손흥민, 1.6CM 차이라도 판정 받아들여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23 09: 30

"100% 정확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현재 사용 가능한 최고의 기술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손흥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9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환상 백힐 패스로 시즌 1호 도움을 작성했지만 토트넘이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전반 29분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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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절묘한 백힐로 내준 게 주효했다. 케인이 몸의 중심을 잃으며 넘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세르주 오리에의 추가골에 관여했지만 애매한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VAR(비디오판독시스템)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당시 손흥민과 조니 에반스(레스터)가 동일선상에 있었지만 몇 밀리미터 차이로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너무나 원칙적이고 기계적인 판정을 두고 현지에서도 불만이 폭주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VAR는 게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축구를 죽이고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EPL서 VAR는 드라마 대신 몰입만 방해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역시 "나는 지금 모습으로 절대 VAR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의 골이 인정되지 않은 것은 웃기지도 않은 일이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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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VAR의 도입을 지지하며 생길 수 있는 시행 착오 단계라는 의견도 있었다. EPL 심판 출신인 마크 클라텐버그는 '데일리 메일'에 실린 사설을 통해 VAR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PL 사무국에서 스타 심판으로 육성하던 클라텐버그는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 2016 결승을 모두 주관하며 화제를 ah았다.
클라텐버그는 지난 2017년 EPL 대신 막대한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났다. 그는 사우디를 걸쳐 2019년부터 중국리그서 활약하고 있다
판정 논란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만약 VAR가 손흥민에게 1.6cm 오프사이드라고 말하면 오프사이드다"라며 "아무리 미세한 차이라도 카메라를 통해 잡아내면 오프사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측이 문제로 삼고 있는 1.6cm라는 미세한 차이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어쩔 수 없다. VAR가 가진 한가지 측면이다. 불평을 그만둬야 한다"라고 옹호했다.
클라텐버그는 "VAR를 통해 정확한 판정을 한 것"이라며 "복잡한 상황에서는 현장 결정이 존중되어야 한다. 공격 진행을 우선시하는 판정 지침이 아니라면 미리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수 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VAR의 신뢰성을 문제시하는 의견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100% 정확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현재 사용 가능한 최고의 기술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1.6cm라도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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