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를 추격하던 두산이 5연승에서 멈추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좌완 선발 공략에 애를 먹는 두산은 MC, 롯데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에 1.5경기 뒤진 두산의 최대 고비다.
두산은 22일 LG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패배를 당했다. 0-3으로 뒤지다 8회 2점을 추격하고, 9회말 3-3 동점에 성공했으나 연장 10회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패했다. LG 좌완 선발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1차 패인. 차우찬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 8회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차우찬은 지난 15일 두산 상대로 7⅔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도 호투했다.

두산은 23일 휴식일, 24일부터 원정 3연전을 떠난다. 첫 경기는 창원 NC전, 25일에는 사직 롯데전이다. 그런데 NC 선발은 좌완 최성영이 나설 차례다. 지난 17일 KIA전 이후 6일 휴식 후 등판 일정.
최성영은 지난 11일 두산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해 두산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11이닝 2실점 1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최성영 대신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도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프리드릭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78, 지난 18일 SK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아직 두산전은 등판 기록이 없다)
25일 롯데전에서는 외국인 좌완 레일리를 만날 수 있다. 레일리는 지난 18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하고, 6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다. 올해 두산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천적 투수’다. 두산 상대로 26⅔이닝을 던져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올해 팀 타율 2할7푼6리(4위), OPS .743(3위)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4푼7리로 9위, OPS는 .658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팀 타선이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 최주환, 박세혁, 정수빈 등 좌타 왕국이다. 우타자로는 허경민, 박건우, 김재호가 주전. 김재호는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박건우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라인업에 복귀했다.
두산이 좌투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바짝 추격한 선두 SK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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