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 축구와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일본 연예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일본 요시모토 흥업은 아스날 출신의 아르센 벵거 감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전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날을 지휘한 바 있다.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후 휴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얼마전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설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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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은 과거 일본과 인연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는 1995년부터 1996년까지 J1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으로 활약하며 일왕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벵거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게 될 요시모토 흥업은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 회사이다. 인기 연예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매니지먼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야구 선수 구로다 히로키나 다가쓰 신고나 축구 선수 오구로 마사시, 사이토 마나부를 비롯해 해외 유명 격투기 선수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이 이 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 계약의 일환으로 요시모토는 오는 10월 일본에서 벵거 감독의 강연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벵거는 "나고야를 지휘하여 컵 대회를 우승한지 25년만에 도쿄로 돌아오게 됐다. 정말 기쁘다. 일본 축구계의 여러 선수들과 다시 재회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요시모토와 계약이 벵거 감독의 일본 J리그 진출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막대한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J리그는 해외 유명 외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드레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루카스 포돌스키를 함께 보유한 빗셀 고베를 비롯해서 여러 팀들이 여러 유명 외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경우 3년 6개월 동안 추정 연봉만 114억엔(약 1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디렉터 부임설이 나왔던 벵거 감독은 감독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나 1시즌 넘게 휴식을 가져야만 했다. 일본 연예 회사와 계약한 벵거 감독이 J리그서 다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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