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형 은퇴하는 거야?” 그냥 툭 던졌던 질문이 소문으로 퍼졌던 걸까. “‘무한도전’이 꽤 오래 갈 줄 알고…” 그쯤 되면 은퇴하지 않을까 했던 말이 와전이 됐던 걸까. 방송인 정준하가 자신을 둘러싼 은퇴설에 대해 속 시원하게 그 내막을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희철이 정준하의 가게에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날 김희철은 정준하에게 “형 근데 연예인 은퇴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정준하는 “또 깐족댄다. ‘아는 형님’에서도 그러더니 또 그런다”며 어이 없다는 듯이 웃었다. 앞서 정준하가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 나갔을 당시에도 김희철은 “은퇴했는데 돌아왔다”며 저격한 바 있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의 멤버 중 1인이다.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1043772601_5d8824009b663.png)
지난 2006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해 3월 31일까지 방송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 그 자체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가 마지막까지 함께했으며 13년 동안 많은 이들이 멤버 혹은 게스트로 이 프로그램을 다녀갔다. ‘무한도전’ 출연은 곧 대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1043772601_5d88240eb8992.png)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고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종영 후 정준하는 연예계 은퇴설까지 불기도 했다. 그 내막과 관련해서 김희철은 “우리 최군이랑 친하잖아. 군이가 걱정하면서 연락이 온 거다. ‘준하 형님은 연예계 활동 생각이 없으신 것 같던데요?’, ‘잘 모르겠어요. 가게에 집중하고 계시더라고요’ 하길래 ‘내가 그래서 최군한테 준하형 은퇴하는 거야?’ 그게 또 (소문으로) 퍼졌나”라고 물었다.
정준하는 “최군이 한 번 언제 우리 가게에 촬영을 온 거다. ‘‘무도’ 끝나면 뭐할거냐’ 해서 난 무도가 꽤 오래갈 줄 알고 ‘그쯤 되면 은퇴하지 않을까’ 했는데 근데 ‘무도'가 이렇게 금방 끝날 줄 몰랐다. 50살도 되기 전에 끝나길래”라고 답했다.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1043772601_5d88241d249ef.png)
김희철은 또 하나 은퇴설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방송에 뜻이 없구나 생각한게 막걸리 냄새 맡으러 다니고, 나 갈 때마다 맨날 그 얘기 했잖아”라며 자격증을 언급했다. 이에 정준하는 “맛걸리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데 전통주이다. 전통주면 너처럼 막거리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어”라며 전통주 국가대표 소믈리에임을 자랑했다.
티격태격하는 김희철이 어색하지 않게 운을 띄우면서,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은퇴설이 불거지게 된 것은 오해임을 증명한 셈이다. 현재 정준하는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에 전념하고 있는 터라 다른 멤버들에 비해 방송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은퇴’는 아니라는 것.
결국 은퇴설은 ‘무한도전’의 갑작스런 종영이 낳은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