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이후 강팀으로 부상한 DPG 다나와의 기세가 여전히 매섭다. 팀의 주포 ‘이노닉스’ 나희주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DPG 다나와는 다소 주춤한 1위 SK텔레콤을 넘어서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2019 PKL 페이즈3 4주 1일차 경기는 B, C조에 속한 팀들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벌어진 3주 3일차 A-C조 경기에서는 다소 하위권에 뒤쳐져 있던 젠지, APK가 고득점을 획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녹’ 전장 도입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난 페이즈3는 젠지, 디토네이터, OP.GG, VSG 등 기존 강팀들이 부진을 겪고, 그틈을 탄 신흥 강호들이 부상하며 혼돈의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SK텔레콤(1위), 쿼드로(4위), 그리핀 블랙(5위)은 지난 페이즈2에선 부족한 뒷심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는 DPG 다나와의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 페이즈2를 돌입하기 전 선수단을 개편한 DPG 다나와는 에이스 나희주와 함께 ‘캐치’ 송강현, ‘야차’ 김대영, ‘청각’ 이일호로 팀을 구성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남달랐다. DPG 다나와는 페이즈2를 2위로 마감하면서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펼쳐진 ‘2019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에 참가했다.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진출권이 걸린 페이즈3에서 DPG 다나와는 반환점을 돈 3주차까지 평균 킬 2위(4.5), 평균 데미지 1위(923.6)를 기록하고 있다. 팀원 전체가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나희주의 활약은 PKL 내에서 독보적이다. 나희주와 맞선 선수들은 “상대하기 까다롭다”며 혀를 내둘렀다. OGN 에이스의 ‘조이’ 박혜민은 “나희주 선수는 우리 팀의 재앙이다”고 밝혔고, 그리핀 블랙의 ‘오정제’ 오정제는 “나희주 선수에게 패배했는데, 복수하고 싶다”는 투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순위 등반에 성공하며 어느새 2위까지 질주한 DPG 다나와를 상대해야 하는 SK텔레콤은 3주 2일차의 경기력 회복이 반갑다. 빠르게 점수를 쌓으면서 페이즈3의 강자로 자리를 잡는듯 했던 SK텔레콤은 2주 3일차, 3주 1일차 두경기에서 22점을 획득하며 추격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열린 2019 PKL 3주 2일차 경기에서 38점을 확보하고 다시 종합 1위를 탈환했다. 본인들의 강점이었던 교전 능력을 다시 되찾았고, 이날 데이 우승을 차지한 그리핀 블랙(35킬)에 이은 킬포인트 2위(26킬)로 다시 치고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