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이천희 "상처 대신 사랑 받은 영화..개봉만으로 감사"[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9.23 17: 58

 40대가 된 이천희는 영화 '애월'이 부끄럽지 않은 영화라고 당당하게 소개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 이천희는 깊었다.
이천희는 최근 영화 '애월' 관련 인터뷰에서 예산을 많이 안들여서 찍었는데 개봉까지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개봉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희의 꿈을 이뤘다. 더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라고 차분하게 소감을 전했다.
‘애월’(감독 박철우, 제공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작 흑기사필름)은 제주도에서 전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통해 하루하루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청춘을 응원하는 감성 영화이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사고로 세상을 떠난 수현(송용진 분)의 여자친구 소월(김혜나 분)은 그리움에 잠겨 애월에 정착하고, 두 사람의 절친한 친구였던 철이(이천희 분)가 내려와 응원의 힘을 실어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고 힐링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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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와 이천희는 영화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등장한다. 이천희는 "둘의 관계가 남자와 여자 사이라기 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규모가 크지 않은 영화지만 '애월'의 촬영 현장이 이천희에게 마냥 편했던 것은 아니다. 이천희는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혼자서 숙소에 들어가면 어떻게 연기해야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며 "많은 배우들이 다 똑같을 것이다. 친구를 잃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했다"고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애월'은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영화로 큰 사건보다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이천희는 "영화를 찍고 나서 개봉 안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며 "그동안 영화 찍으면서 마음의 상처도 받았고(웃음). 이번에는 서로 상처 안주고 감독님에게 사랑을 주고 저도 감독님에게 사랑을 주면서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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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촬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천희는 어느새 40살을 넘긴 배우가 됐다. 이천희는 "20대 때는 정말 열심히 달리고 연기하고 작품 하면서 안 쉬고 일했다"며 "결혼 하면서 10년 정도를 남들이 보기에는 쉬었다고 할 정도로 편안하게 지냈다. 40살이 돼보니 사는게 비슷한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게 달라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가정을 이루고 남편이 된 이천희는 아내와 결혼에 대한 애정 표현도 잊지 않았다. 이천희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좋다기 보다는 맞는 사람이 있어서 함께 사는게 좋은 것 같다"며 "혜진이어서 좋았고 함께 사는 삶이 좋다. 결혼이라서 무조건 좋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천희와 김혜나가 출연한 '애월'은 오는 26일 개봉해서 관객들을 찾는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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