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정 취소' 전북, "개별적으로 찾은 팬들도 찾아 봅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9.24 05: 17

“개별적인 방문도 있을텐데…”.
전북 현대는 지난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경기를 위해 창원을 찾은 팬들을 위해 깜짝 소식을 전했다. 당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겠다는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0라운드 경기를 취소했다.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던 울산과 강원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전북전도 취소했다. 제 17호 태풍 타파가 남부지방을 강타해 내린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축구는 우천시에도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이날은 기상 상태가 도저히 경기를 펼칠 상황이 아니었다. 따라서 연맹은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23일 오전, 회의를 통해 원정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향했던 팬들에게 환불을 결정했다. 회의 시작 후 곧바로 담당자가 원정 버스 환불 의견을 내놓았고 전북 백승권 단장은 “무조건”이라며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또 백 단장은 “원정 버스 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방문한 팬들도 있을텐데… 그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봅시다”라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북은 고민 끝에 원정 경기까지 응원을 위해 찾은 팬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2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창원을 찾아준 팬들을 찾는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전북은 “지난 22일 경남 원정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원정 응원길에 나섰던 전북 팬분들을 찾는다. 이동거리와 시간을 고려해 미리 창원으로 이동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아쉽게 발길을 돌리셨을 개인 원정팬분들께 조금의 위로가 되고자 구단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창원 원정 응원을 떠났던 팬들은 오는 25일까지 창원 원정을 증빙할 수 있는 사진 및 영수증 등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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