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년 연속 지구우승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지구우승이다.
구단 통산 9번째 지구우승을 달성한 휴스턴은 이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4/201909240011775344_5d88e0be0ae68.jpg)
휴스턴은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으로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선발진을 보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잭 그레인키(32G 17승 5패 ERA 3.05)를 영입하며 저스틴 벌랜더(33G 20승 6패 ERA 2.53)-게릿 콜(31G 18승 5패 ERA 2.61)-그레인키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타선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선이다. 휴스턴은 893득점으로 팀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150G 39홈런 108타점)과 조지 스프링어(116G 38홈런 94타점)가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무려 7명의 타자가 20홈런을 넘겼다. 신인타자 요단 알바레스(82G 27홈런 77타점)의 깜짝 활약도 휴스턴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휴스턴도 완전무결한 팀은 아니다. 선발진만 봐도 벌랜더-콜-그레인키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투수들은 탄탄하지만 그 뒤를 받쳐줄 4선발은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중반까지 좋은 활약을 해준 웨이드 마일리가 9월 4경기(7⅓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9로 처참하게 무너졌고, 트레이드로 이적해 좋은 투구를 펼치던 애런 산체스는 2경기 9실점으로 부진하더니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펜에서는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64G 36세이브 ERA 2.71)와 셋업맨 라이언 프레슬리(52G 28홀드 ERA 245)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블론세이브가 각각 6개와 5개로 적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차례 블론세이브가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휴스턴은 2017년 창단 55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승 4패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투타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전력을 구성한 휴스턴은 올 시즌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