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부상’ LG, 구본혁-정주현 ‘키스톤’ 문제 없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4 05: 12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4위가 유력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무릎 부상을 당한 오지환이 출장하지 못한다. 단기전 큰 경기,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을 잃었다. 구본혁-정주현의 키스톤 콤비로 내야 수비가 문제 없을까. 
오지환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23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 휴식이 필요하다"며 "준플레이오프까지는 없다고 봐야 한다. 꼭 잘 할 때 다친다"고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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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수 년째 LG의 주전 유격수, 올해도 131경기 1101이닝을 뛰었다. 유격수 수비 이닝은 10개 구단 내야수 중 1위다.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는 오지환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엄지 척을 들어올린다. 실책(12개)을 하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수비 기여도는 크다. 기록 이상의 공헌도가 있다. 
오지환의 공백으로 올해 신인 구본혁이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이 빠진 유격수에는 구본혁이 선발로 나가고, 베테랑 윤진호를 백업으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동국대를 졸업한 대졸 신인. 올 시즌 유격수로 20경기 68이닝, 3루수로 32경기 148이닝, 2루수로 7경기 14⅓이닝을 출장했다. 실책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다. 공격에서는 51경기 타율 1할5푼5리 1홈런 6타점 OPS .439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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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의 자리에 구본혁이 출장하면서 정주현의 플레이도 중요하다. 병살 플레이 등에서 구본혁을 이끌어야 한다. 그동안 오지환이 정주현의 수비 범위를 커버했다면, 앞으로는 정주현이 구본혁의 플레이를 도와줘야 한다. 정주현은 13실책, 2루수 중에서는 정은원(한화)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어느 감독이나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든든한 유격수를 잃은 류중일 감독은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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