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vs '양자물리학'..취향따라 전쟁영화냐, 범죄영화냐[오늘의 개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25 06: 49

 오늘(25일) 두 편의 한국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한 작품은 전쟁영화이고, 또 다른 작품은 범죄 드라마 영화이다.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김태훈,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픽쳐스・한국투자파트너스,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필름295)은 평균 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1950년 한국전쟁 기간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스크린에 담았다. 전쟁영화는 보통 120분 이상 상영되는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104분으로 압축했다.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특출난 군인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학도병 전체의 사연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전쟁영화의 스펙타클함을 지양하고, 실화를 실화답게 풀어냈다.
그런가 하면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제공배급 메리크리스마스, 제작 엠씨엠씨)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경찰이 연루된 사실을 알고 유흥업계 에이스들이 썩은 권력층에 일갈을 가하는 범죄오락극이다. 
배우 박해수부터 김응수, 변희봉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담았다는 점에서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주인공들은 현실적인 결말을 깨고 통쾌한 한방을 날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영화 스틸사진
일단 예매율에서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양자물리학’을 약 3배 가량 앞서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20.8%(24일 오후 6시 기준)를 기록했고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양자물리학’은 7.4%를 보였다.
볼 만한 한국영화가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각기 다른 메시지와 주제의식을 가진 두 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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