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뮤지컬 ‘귀환’에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 엄숙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이를 연기하는 청춘 배우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워낙 사회에서는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뭉친 만큼 뮤지컬 ‘귀환’(연출 김동연)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픈된 1차 티켓팅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 ‘피켓팅’이었다.
그 인기의 요인은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5월 14일 입대한 김성규(인피니트), 지난해 8월 6일 입대한 조권, 지난해 12월 10일 입대한 이진기(샤이니 온유)와 김민석, 지난 3월 4일 입대한 차학연(빅스 엔), 지난 3월 26일 입대한 이성열(인피니트), 지난 5월 7일 입대한 김민석(엑소 시우민), 지난 5월 14일 입대한 윤지성(워너원)이 바로 그 주인공(입대순).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뮤지컬배우 이재균과 고은성도 함께했다.
![[사진=OSEN 지형준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4/201909241601773585_5d89c9769b7cd.png)

연예계 데뷔는 이진기, 조권(2008)이 선배이지만, ‘귀환’에 출연하는 아이돌 스타들 중에서는 김성규가 가장 먼저 입대했다는 점도 재밌는 지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육군본부가 주최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이등병으로 참여했던 김성규는 어느덧 여유가 느껴지는 상병으로서 ‘귀환’에 참여했다. 지난해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취재진들과 만났던 김성규는 일본육사 출신인 독립운동가이자 신흥무관학교 교관 지청천 역을 맡은 소감으로 “매번 항상 뭉클함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밝혔던 바. 이번에는 같은 그룹의 멤버이자 동생인 이성열을 후임으로 받게 된 소감으로 “작품을 하면서 연습생 때부터 봐 왔던 이성열을 여기서도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며 “사회에서도 연습생 때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반갑고 이 친구가 군생활 잘 하도록 제가 잘 지도하도록 하겠다”고 여유있게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민석은 두 명이다. 엑소의 시우민 본명은 김민석. 그리고 배우 김민석도 있다. 두 사람 모두 ‘귀환’을 통해 뮤지컬에 처음 도전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군생활에 입했던 ‘엑소’ 김민석은 “훈련소 7주 생활을 하고 나니까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꼭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디션에 임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민석은 가수를 뽑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했다가 연기로 빛을 발한 케이스다.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출연했을 당시 신인배우가 아니냐는 호평을 많이 들었다. ‘태양의 후예’, ‘닥터스’로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잘 다져가고 있던 바. 군입대 후 ‘귀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셈. 김민석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사람을 동경했다”며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역할을 톡톡이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귀환’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영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