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연애' 김래원x공효진, 지지고 볶아도 또 하고픈 현실♥ (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24 17: 44

김래원, 공효진이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리얼한 현실 로맨스 연기를 보여줬다.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담당한 김한결 감독은 "시나리오 함께 발달 시킨 PD님 비롯해 배우들과도 연애담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보려고 했다. 그런 부분들 중에서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시나리오에 반영했다"며 "특정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아니다.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연애를 할 수 있다. 그런 취지로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래원과 공효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평소 두 사람의 열렬한 팬이다. 로맨스 장르에서 두 분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두 분이 서로의 연기가 돋보이게 배려 하더라. 진짜 인상적이었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보면서 여러가지로 놀랐다. 어쨌거나 두 분이 로코퀸, 황제의 귀환이다. 그런 조합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래원은 극 중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을 연기했다. 여친으로부터 상처 입고 한 달째 미련에 빠져 사는 재훈은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아침이면 기억에 없는 수많은 통화목록 등 매일 흑역사만 무한 반복한다. 그러다 어느 날, 2시간 취중 통화의 상대가 이제 막 자신의 회사로 이직한 선영임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선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번 영화에는 재훈이 전 여친 수정에게 버림 받은 뒤, '자니?' '나에겐 너 뿐이다', '뭐해?' 등 구남친 전용 문자를 끊임없이 보낸다. 요즘 말로 '찌질남의 끝판왕'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김래원은 "그렇게 '찌질'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재훈이 힘들어하는 것처럼 저 정도의 경험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과 재훈의 여리고 순수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표현이 된 것 같다. 사실 찌질한 건 모르겠고, 사랑과 연애에 있어서 미숙한 남녀가 만나고, 그런 과정이 가장 보통의 연애이고, 그게 사랑인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로맨스 영화에서는 남녀의 케미가 중요한데, 공효진과의 케미가 어떤 것 같느냐?"는 질문에 김래원은 "난 완벽했다.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만족했다. 이때 공효진은 "김래원 씨의 최고의 파트너는 박신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영화에서 재훈과 선영은 처음부터 서로를 못 믿어서 티격태격하는 관계다. '또 거짓말하네', '딴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하는 대사를 자주한다. 서로를 얄미워하는 그런 과정에 있는 남녀라서 연기하는 내내 견제했고, 깨가 쏟아지도록 즐겁고 행복하진 않았다. 서로가 촬영 중에도 꽤 그랬다.(웃음) 아무래도 김래원 씨와는 동시대 배우라서 나이도 비슷하고, 신인 시절 데뷔할 때 만났던 동료다. 시간이 15년이나 흐르고 다시 만났는데, 많이 발전했고, '지금은 잘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영화에서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공효진은 사랑에 환상이라곤 없는 돌직구 현실파 선영을 맡았다. 전 남친에 뒤통수 맞고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 입사 환영회부터 헤어진 남친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유명세를 탄 데 이어 출근 첫날 회사 앞에서 맞바람 운운하며 화를 돋우는 남친을 향해 화끈하게 쏟아내며 이별의 종지부를 찍는다. 마침 그 현장에 재훈이 있던 것을 알게 되고, 동료들에게 재훈의 파혼 이야기를 듣는다. 그날 밤, 왠지 딱한 마음에 받아준 재훈과의 2시간 통화 이후 그를 더욱 신경쓰게 된다. 
공효진은 "이번 영화는 '정말 내 짝이 맞나?' '정말 믿어도 되나?' 두 캐릭터가 마음으로 탐색하는 얘기다. 자꾸 내가 먼저이긴 싫어라고 하면서 뒤로 한 걸음씩 빠지는 얘기다. 20대 초반의 연애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고, 집 앞에서 100번, 200번 전화해도 창피하지 않고 열정이 불 타오르지만 이제는 그 시기가 지났다. 그런 사랑을 더는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랑의 감정에 무던해진 사람들이 보면, '아 맞아! 연애할 때 저렇게 뜨겁고 바보 같았고, 전화기만 붙들고 살고, 지지고 볶더라도 저런 사랑하고 싶다' 생각들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반대로 연애 초보자들은 '저러지 말아야지..저런 사람 조심해야지' 교과서가 될 것 같다. 사랑과 연애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 보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 역으로 열연 중인 공효진은 다음달 신작 '가장 보통의 연애' 개봉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 장르지만, 캐릭터는 극과 극이다. 
그는 "드라마가 지난 주부터 시작했고, 영화도 곧 개봉인데 다른 역할이라서 그게 과연 장점일지 단점일지 아직은 확신이 없다. 둘 중에 하나라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친구들이 나한테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더라.(웃음) 가을에 수확을 한다고 하더라. 긴장보다는 거둬들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얘기든 안 좋은 결과든 잘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잘 먹고 있다. 근데 왠지 느낌이 둘 다 좋은 것 같다. 그냥 잘 될 땐 뭐든 잘 되는 것 같고, 그 덕을 볼 것 같다. 다른 역할이라서 관객들도 다양하게 느낄 것 같다. 우려보다는 '이래서 다행이고, 저래서 다행이다'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긍정의 에너지를 믿었다. 
공효진은 "오랜만에 반가운 색깔의 영화가 나왔고, 타이밍과 시기도 중요한데 뭔가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춥고 옆구리가 시릴 때 연애가 생각난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데 초반에 어떻게 만났는지 잊어버리신 분들, 연애가 똑같아서 귀찮은 분들, 알콩달콩 재밌게 하시는 분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시는 분들, 그 모든 분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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