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몸짓, 리듬체조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리듬체조 공간이 학교체육관에서 운동 환경이 월등한 ‘리듬체조 전용 체육관’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전용체육관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동 여건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리듬체조에 올 인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전까지 리듬체조는 공간적인 면에서 연속성을 유지 못하여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리듬체조는 공·후프·곤봉·로프·리본을 위로 던져야 하는 특성상 넓고 높은 실내 공간이 필요한 종목이다. 천정이 높은 실내 체육관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리듬체조는 일명 ‘비인기 종목’이라 학교체육관을 장기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약기간 연장이 좀처럼 어려워 체육관을 옮겨 다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학교에 속한 공간에도 자본주의가 깊이 침투하면서 많은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더욱더 나빠졌다. 현 리듬체조 환경은 신수지-손연재가 운동하던 시절보다도 나빠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리듬체조 전용체육관은 공간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희선 국제리듬체조’가 경기도 오포에 전용체육관을 개관했다, 앞서 시작된 ‘팀5H 올림픽센터’ 에 이은 두 번째다.
전용체육관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집중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만큼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강희선 원장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마음 놓고 운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쫓기지 않고 충분한 시간 운동을 할 수 있어야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며 “리듬체조는 최소한의 운동시간이 필요한 종목이다. 또 운동 전, 운동 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마무리 운동을 할 수 있어야 부상도 줄일 수 있다. 전용체육관이 생긴 만큼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