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김기태 전 감독 송별식 눈길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24 18: 36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정든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김 전 감독은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구단이 마련한 송별 행사에 참석했다. 퇴임한 감독이 야구장을 찾아 팬들 앞에서 송별식을 갖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은 김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송별식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감독도 흔쾌히 수락했다. 

구단은 6시15분부터 10분 동안 송별 행사에서 김기태 감독의 활동상과 선수단 메시지, 팬 감사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송출했다.  김 전 감독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을 비롯해 우스꽝 스러웠던 선수들과의 소통 장면 등 감독시절 훈훈했던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내야수 박찬호는 "보답을 하기전에 헤어져서 아쉽다. 가르침 잊지 않겠다. 다시 함께 할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뒤에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양현종과 안치홍이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다. 이화원 사장은 행운의 열쇠, 조계현 단장은 기념 앨범을 전달했다. 박흥식 감독대행과 김선빈은 꽃다발을 건넸다. 모교인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들도 찾아와 꽃다발을 전했다.
김기태 전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전 감독은 "부족한 저를 선수단, 팬들께서 4년 5개월 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앞으로 더욱 더 공부하겠다. 기아 타이거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다.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전 감독은 2015년 8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7년 통합우승,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9시즌 초반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지자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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