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LG 감독이라면? WC 1차전, 윌슨? 켈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5 05: 21

윌슨이냐, 켈리냐. 
LG는 4위가 유력하다. 5경기를 남겨둔 LG는 이제 3위는 불가능하다. 4위 매직 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 5위 NC에 4.5경기 앞서 있어,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 있다. 'LG의 5전패-NC의 5전승' 경우에만 4~5위가 바뀐다.
LG는 홈에서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삼성전에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윌슨과 켈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LG 켈리와 윌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지난 1일, 류중일 감독에게 '지금 WC 1차전이 열리면 선발 투수는 누구로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당시 대답은 "윌슨이다. 그래도 에이스니까"였다. 그러나 지금은 "켈리의 최근 페이스가 좋아서 고민된다"고 했다. 
윌슨은 30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185이닝을 던져 137탈삼진 44볼넷 7피홈런. 켈리는 29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있다. 180⅓이닝 126탈삼진 41볼넷 7피홈런. 두 투수는 성적도 비슷하고 스타일도 닮은 꼴이다. 140km 후반의 직구 스피드.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땅볼 유도에 능하다.
윌슨은 8월에는 가벼운 잔부상으로 부진했다. 8월 3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⅓이닝 5실점 후 오른쪽 등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다음 날 윌슨은 등쪽 담 증세로 열흘간 엔트리에서 빠졌다. 8월에 그 여파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8.44로 안 좋았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윌슨은 24일 삼성전에서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9월 성적은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26이닝 3자책)로 빼어나다.  
켈리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켈리는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80이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9월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25이닝 4자책)으로 윌슨에 뒤지지 않는다. 
NC전 상대 성적을 보면, 윌슨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매우 강했다. 15이닝 1실점이다. 지난해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괜찮았다. 켈리는 올해 NC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과 비슷하다. 
일단 윌슨은 24일 선발로 던졌고, 4위가 확정된 이후에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 켈리는 오는 26일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NC가 주전이 모두 출장한다면 모의 고사가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누가 1차전 선발로 나갈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4위가 확정되면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누가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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