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윌리 아다메스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아다메스는 탬파베이의 다른 대다수 주축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던 아다메스는 2014년 데이빗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탬파베이 팜 시스템에서 착실히 성장한 아다메스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성적은 85경기 타율 2할7푼8리(288타수 80안타) 10홈런 34타점 OPS 0.754을 기록했다. 23세 데뷔 시즌 치고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윌리 아다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5/201909250204773671_5d8a4d04339db.jpg)
때문에 아다메스는 올 시즌 탬파베이 타선을 이끌 선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아다메스는 기대와는 엇나간 모습을 보였다. 아다메스의 3-4월 성적은 26경기 타율 2할(90타수 18안타) 1홈런 4타점 OPS 0.565에 머물렀다. 이후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결국 전반기 85경기 타율 2할3푼7리(304타수 72안타) 10홈런 26타점 OPS 0.68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랬던 아다메스가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63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216타수 60안타) 10홈런 25타점 OPS 0.817을 기록하며 유격수로서는 수준급 타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WPA(추가한 승리확률)은 통계적으로 한 선수가 팀 승리확률을 얼마나 높이거나 낮췄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경기가 시작할 때 양 팀은 50%의 승리확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0.5를 기록하면 1승을 올린 것과 같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아다메스는 전반기 WPA -1.61로 팀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 본다면 아다메스는 전반기에만 타격으로 3승 이상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0.45를 기록했다. 절대적인 수치를 보면 그리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전반기 부진을 생각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탬파베이는 마이너리그에 엄청난 유격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하이싱글A에서 시즌을 마감한 완더 프랑코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코는 만 18살의 어린 나이에 하이싱글A를 정복(52G OPS 0.872 3홈런)하면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언젠가는 아다메스가 프랑코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줘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는 아다메스다. 앞으로 2~3년 간은 아다메스가 꾸준히 기회를 받을 것이다. 또 아다메스 역시 아직 만 24세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 아다메스가 남은 시즌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