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기고 싶어요” 2년 차 박혜민 채운 승부욕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25 06: 12

“도로공사전에서는 꼭 만회하고 싶어요.”
GS칼텍스는 24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대회’에서 양산시청을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2년 차’ 박혜민이 펄펄 날았다. 1세트 7점을 올리며 공격 중심을 잡은 박혜민은 이날 총 14득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러츠(21득점)에 이어 이날 경기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사진] 박혜민 / KOVO 제공

차상현 감독은 “연습한대로 하더라.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강)소휘, (이)소영이가 힘들 때 기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공격보다는 리시브를 잘했으면 좋겠다. 공격이야 때릴 수 있는 선수가 많지만, 기본적인 수비와 리시브는 좀 더 정교해져야할 것 같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혜민도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연습 때보다 못한 것 같다. 잘한 것 같지 않다”라며 “공격이 잘될 때는 좋았는데, 집중을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100% 만족은 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1년을 보내면서 스스로도 분명한 성장세를 느꼈다. 무엇보다 정신적인 성장이 컸다. 박혜민은 “작년에는 들어가서 무조건 점수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내 실력이 나올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 뼘 성장을 이룬 만큼 올 시즌 박혜민은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표승주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박혜민은 ‘3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만큼 무게감도 생겼다. 박혜민은 “비시즌 때 운동도 열심히 하고 힘도 키우려고 했다”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시즌에 들어가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동시에 승부욕도 채웠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세 패배하고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26일 도로공사전 결과에 따라서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황. 박혜민은 “현대건설에게 2-3으로 패배했을 때 너무 아쉬웠다. 도로공사전에서는 꼭 만회하고 싶다”고 다음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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