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충격' SK, 김광현이 무실점으로 막아야 승산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5 09: 01

 선두 SK가 6연패 충격에 빠졌다. 자칫 하다간 역대급 순위 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9월 중순까지도 4~5경기로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 주부터 6연패를 당하면서 벌려놓은 승차를 거의 다 까먹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어깨가 막중하다. 최근 SK는 빈타에 헤매고 있다. 선발이 조금만 실점해도 어려운 경기를 풀어간다.
24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산체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할 만큼 했다. 그러나 팀 타선은 찬스에서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상대 실책, 내야 땅볼, 병살타로 3점을 뽑았다. 결국 달아날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하자, 필승조가 8회 무너지면서 3-7 참담한 역전패를 당했다. 2위 두산에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5경기를 남겨두고 매직넘버는 '5', 사실상 의미가 없다. 1승 1승이 소중하다. 

7회초 이닝을 마친 SK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SK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11득점이다. 경기당 평균 2.2점이다. 선발이 6~7이닝 2~3실점을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선발 투수가 QS를 기록하는 것이 아닌 6이닝~7이닝 무실점 같은 완벽투를 해야 승리 가능성이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이다. 어쩌면 한국시리즈 만큼이나 중요한 경기다. 김광현은 지난 19일 두산전 7이닝 2실점, 지난 11일 키움전 6이닝 3실점보다 더 좋은 피칭을 보여야 한다. '완봉을 한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서야 할 것이다. 
삼성은 선발로 최채흥이 나선다. 올해 성적은 27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01이다. SK 상대로는 2경기 7⅓이닝을 던져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이다. 껄끄러운 상대다. 시즌 막판 부담없는 경기에서 유망주의 패기에 말릴 수도 있다. 특히 6연패에 빠져, 두산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SK 타자들은 심리적인 부담감에 눌릴 수 있다. 
삼성은 24일 LG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이 빠른 발로 도루와 3루타 등으로 상대를 휘젓고,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올해 SK에 3승 10패로 밀리고 있지만, SK 마운드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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