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승부차기 실축' 에릭센에 정 뗐다..."이제 보기 싫다"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25 08: 59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7, 토트넘)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토트넘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영국 콜체스터의 잡서브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2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명이나 실축하며 3-4로 망신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의 공격은 무딘 창과 같았다. 콜체스터는 4부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토트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이날 활약은 낙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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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트로이 패럿(17)을 비롯해 델레 알리(24)와 루카스 모우라(27)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일관했다. 후반에 들어선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도 보였다. 후반 투입된 손흥민(27)과 에릭센도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돌입하며 가려졌다. 가장 믿음직한 선수에게 맡기는 1번 키커로 에릭센이 나섰다. 에릭센의 킥은 상대 골키퍼에게 완전히 간파당하며 막히고 말았다. 이후 모우라마저 실축하며 토트넘은 승부차기서 3-4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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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의 실축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에릭센의 실축이 팬들의 분노를 끌어올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우라도 실축했지만 대부분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에릭센을 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매체는 팬들의 적나라한 반응을 전했다. 한 토트넘 팬은 SNS를 통해 “에릭센이 원한다면 저 킥이 토트넘에서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팬은 “솔직히 말해서 이제 에릭센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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