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부채질' 비매너 콜체스터 팬, 승리 후 손흥민 조롱..."운이 없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25 14: 51

  불난 집에 부채질. 콜체스터 팬이 패배의 충격에 빠진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에게 매너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영국 콜체스터의 잡서브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와 32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명이나 실축하며 3-4로 망신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토트넘은 명백히 한 수 아래의 팀을 만나는 만큼 손흥민을 포함해서 케인-에릭센-라멜라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시키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전반 내내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당황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을 벤치서 교체 투입했다. 그는 위력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4부리그 팬에 패한 토트넘 전반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이는 손흥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5분을 소화한 손흥민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콜체스터의 왼쪽 측면을 공략해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누구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라며 “그는 안쪽으로 파고들으려 노력했다”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씁쓸한 경기 결과에 승리에 열광하는 상대 콜체스터 팬들의 아쉬운 비매너 행동까지 더해졌다. 승부차기가 끝나자 경기장에 난입한 콜체스터 팬들은 패배의 충격에 빠진 토트넘 선수들을 조롱했다.
콜체스터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이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억지로 불러서 셀카를 요청하거나 그들을 향해 여유의 멘트를 날렸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패배의 충격으로 한동안 경기장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더 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콜체스터 팬들은 굳어있는 손흥민을 억지로 잡아 땡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한 팬은 지나친 비매너 행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손흥민을 따라가 억지로 셀카를 찍으며 '운이 없었네(Unlucky)'라고 조롱했다. 
뼈아픈 패배에 상대팬들의 비매너 조롱가지 더해져 손흥민에게는 더욱 힘든 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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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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