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악뮤(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새 앨범을 해병대에서 배를 타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찬혁은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악동뮤지션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이 앨범에 맞는 저희 각자 서로가 되기 위해서 많이 가꾸고 연구도 많이 했다. 그러니까 재밌게 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상큼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 “저도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다. 이전 앨범까지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수현이의 발랄한 면이 악동뮤지션의 색깔에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냈던 게 사실이지만 저는 그걸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편이었다. 그걸 타협하는 점에서 고민했는데 이번 만큼은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온전히 다 표현할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어찌 보면 수현이 입장에서는 조금 불친절할 수 있겠지만 잘 따라와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성장하는 모습에 집중해서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5/201909251424772682_5d8afaa021a93.jpeg)
이번 ‘항해’는 이별 콘셉트다. 이찬혁은 작업 과정에 대해 “정확히 2년, 재작년 9월에 이 노래를 만들고 만든 며칠 이후에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선공개를 했다. 그때부터 그곡은 타이틀곡이었다. 거기서 출발해서 제가 군생활 하면서 배를 타면서 느낀 것들, 자연스럽게 잘 접목돼서 앨범을 만들게 됐다. 2년 정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아무래도 2년 전에 만들어진 앨범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우리가 만났을 때 어떤 앨범을 만들어도 준비된 성장된 악뮤가 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자 자리에서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회를 혼자 겪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배우게 됐다. 악기 레슨도 많이 받았고, 보컬의 스킬 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다양한 감정들, 어떻게 노래를 해야 깊은 감명을 낼 수 있는지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노력을 전했다.
지난 2017년 이찬혁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바. 이찬혁은 “배에서 대부분의 곡을 썼다. 제목도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밤 끝없는 밤’은 멀미를 하면서 만든 곡이고 ‘고래’도 있다. 대부분이 ‘항해’라는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 다 배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거기서 아무래도 기타도 없고, 수첩과 볼펜만 가지고 가사를 적고 거기에 멜로디를 붙여서 녹음기도 없으니까 달달달달 외우면서 작곡을 했다. 한달 정도 배를 탔다. 한달 동안 그렇게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