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안방귀환..'사풀인풀' PD "캐스팅 몸사렸지만, 본인 귀책사유 없어"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9.25 17: 36

“오직 박해미 생각 뿐”
배우 박해미가 아픈 가정사를 딛고 무대에 이어 안방에도 돌아온다. 특유의 차진 연기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KBS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꽉 채울 전망이다.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이다. KBS가 자신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5포족 공시생 여주인공 김청아(설인아 분)를 중심으로 청춘들의 희망과 사랑까지 다룬다. 

배우 박해미가 아픈 가정사를 딛고 무대에 이어 안방에도 돌아온다. 특유의 차진 연기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KBS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꽉 채울 전망이다. 

박해미는 이 작품에서 인터마켓의 회장이자 도진우(오민석 분)의 엄마 홍화영 역을 맡았다. 도진우는 김청아의 언니 김설아(조윤희 분)의 남편이다. 평범한 집안 출신인 김설아는 전직 아나운서였다가 도진우에게 취집에 성공, 재벌가 사모로 지내는 인물이다. 
홍화영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하무인 갑질 마왕이다. 교만하고 거만한 행동으로 늘 구설에 오르는 캐릭터인데 오직 아들만 사랑하는 까닭에 며느리인 김설아를 못 살게 구는 시어머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의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캐릭터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에 있는 라마다호텔에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해미를 뺀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오민석, 김미숙, 박영규, 나영희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박해미는 뮤지컬 ‘SO WHAT?’ 공연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개인사 때문에 작품에 엉뚱한 관심이 쏠릴까 우려해서 불참한 걸로 보인다. 대신 연출을 맡은 한준서 감독이 그의 캐릭터를 대신 설명하며 박해미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한준서 감독은 박해미의 캐스팅에 관해 “캐스팅 결정권 가진 연출자로서 홍화영 캐릭터는 시놉시스에서 보자마자 박해미가 떠올랐다. 타고난 금수저에 갑질에 능한 캐릭터인데 보자마자 박해미밖에 생각이 안 났다. 그게 4월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고 작은 일이 있었으니 내심 몸을 사리긴 했는데 그래도 잘 정리돼서 같이 하길 바랐다. 본인 귀책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일단 떳떳하게 만났는데 에너지가 넘치더라. 본인도 홍화영이 욕심난다고 했다. 첫 만남에서 서로 잘 부탁한다고 했다. 촬영 하면서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의 전 남편 황민은 지난해 8월,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는데 그 희생자들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이었다. 
이 때문에 박해미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 직후에 예고됐던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했고, 또 다른 뮤지컬인 '키스 앤 메이크업' 공연 역시 취소했다. 남편의 사고 조사 및 법적 처벌과 별개로 본인 역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정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 달 뒤 그는 뮤지컬 '오! 캐롤’로 돌아왔고 지난 5월에는 황민과의 관계도 정리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SO WHAT?’의 총감독으로 거듭났는데 이 작품에 아들 황성재가 주인공 멜키오 역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무대로 돌아오며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눈물을 왈칵 쏟은 박해미다. 그랬던 그가 이번엔 더욱 밝은 모습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트레이드 마크인 앙칼진 연기와 에너지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맛깔난 양념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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