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웃' 오지호, 완전히 내려놓은 코미디 도전..관객 웃길까(종합)[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9.25 17: 04

 '수상한 이웃'의 오지호가 정체를 감춘 노숙자로 돌아왔다. 코미디 연기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오지호는 러닝타임 내내 열연을 펼친다. 
2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한 극장에서 영화 '수상한 이웃'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오지호, 오광록, 안지환, 영민, 강희, 이상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상한 이웃' 의문의 사건이 계속된 한 동네에 나타난 오지라퍼 꼬질남 태성과 엉뚱한 이웃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웃음 폭발 단짠 코미디.

배우 오지호가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상훈 감독은 '수상한 이웃'을 통해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놀이터라는 공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이고 그 공간을 배경으로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놀이터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수상한 이웃' 포스터
또한 감독은 "이 영화는 계층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인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지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거침없이 망가졌다고 밝혔다. 오지호는 "태성역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내려놓는 것이었다"며 "다른 것은 없었다. 지인분들이 너같이 생긴 사람이 코믹을 해야한다고 해서 내려놓고 촬영에 임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려놨다. 하지만 즐겁게 촬영해서 괜찮다"고 털어놨다.
이상훈 감독 역시 오지호의 노숙자 분장이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원주에서 촬영을 했는데 주변에 시민들이 구경을 하다가 금새 자리를 떠났다"며 "노숙자 분장을 한 오지호를 잘 알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광록 역시 시나리오의 선함에 반해서 촬영을 결심했다고 했다. 오광록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참 착하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웃들끼리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이 좋았다. 원래 제목은 '무지개 놀이터'였다. 소통의 부재에 놓인 사람들이 무지개 빛깔 꿈을 꾼다. 그 자체로 아름다고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배우 오광록이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안지환은 배우로 진지하게 영화에 임했다. 안지환은 "제 역할이 좋았던 것은 영식이 제 나이 또래이고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고, 실직자라는 점이었다"라며 "프리랜서로서 내일 일이 없으면 실직자이고, 오늘 일을 하면 직장이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에 공감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훈 감독은 오지호가 액션의 천재라고 칭찬 했다. 이 감독은 "무술감독과 오지호가 '추노'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었다"며 "그래서 액션을 미리 짜지 않고 현장에서 2, 3시간만에 완성을 했다. 오지호는 액션의 천재다"라고 밝혔다.
오지호는 자신의 액션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강희에게도 액션을 전수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강희는 "오지호가 촬영을 하면서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액션 연기를 가르쳐주셔서 쉽게 액션 연기를 소화해 낼 수 있었다"고 촬영하면서 함께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상훈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안지환은 '수상한 이웃'을 촬영하면서 가족의 소중함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지환은 "부모가 자식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착각이다"라며 "이 영화 속에서 제 아들이 왕따를 당하고 폭력을 당하지만 부모는 모른다. 저희 아이들도 중학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제 저도 잘 몰랐다. 부모 자식간에도 소통하는게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지호는 '수상한 이웃'이 따듯한 영화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따듯하고 웃기면서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한 이웃'은 오는 10월 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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