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이웃' 오지호, 노숙자·다문화·실직자→코미디 녹여낸 우리 이웃들(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9.25 18: 10

 영화 '수상한 이웃'은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마음 놓고 웃기에는 마음 편하지는 않다.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이 영화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이웃'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수상한 이웃'은 의문의 사건이 계속된 한 동네에 나타 난 노숙자 태성(오지호 분)과 엉뚱한 이웃들이 펼치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오광록은 태성과 절친하게 지내는 아파트 경비원 덕만 역을 맡았다. 태성과 마찬가지로 비밀을 가지고 있지만 이웃에 따스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수상한 이웃'에서는 태성과 덕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은서(손다솜 분)는 외국 국적의 어머니 밑에서 홀로 자라고 있으며, 현수(영민 분)는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구타는 물론 현금까지 갈취 당하는 형편이다. 영식(안지환 분)은 회사에서 쫓겨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집에 이야기 하지못한 실직자다. 
'수상한 이웃' 포스터
태성처럼 딱한 사정을 가진 이들이 서로 서로 위로를 하고 보듬으면서 상처를 치유한다. 물론 그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태성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선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지호는 '수상한 이웃'이 가슴 따듯한 이야기라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지호는 "촬영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찍었다"며 "코미디가 있고, 감동이 있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을 사는 20대, 30대 분들이 가족이라든지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수상한 이웃' 스틸
오광록과 안지환 역시도 '수상한 이웃'이 착한 영화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오광록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참 착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웃들끼리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이 참 좋았다"고 감탄했다.
'수상한 이웃'은 따스한 메시지와 웃음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의 만듦새가 완벽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부족함을 메운다. 
'수상한 이웃'은 가을에 찾아오는 따스한 가족 코미디로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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