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팬' 위해 전북, 장수군 사과로 연고지도 돕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9.25 17: 34

  전북 현대가 창원 원정서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팬들에게 장수 사과를 선물한다. 
전북 현대는 지난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경기를 위해 창원을 찾은 팬들을 위해 깜짝 소식을 전했다. 당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겠다는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0라운드 경기를 취소했다.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던 울산과 강원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전북전도 취소했다. 제 17호 태풍 타파가 남부지방을 강타해 내린 결정. 

일반적으로 축구는 우천시에도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이날은 기상 상태가 도저히 경기를 펼칠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창원 원정을 다녀온 팬들에게 증정할 선물을 결정했다. 연고지역인 전북 장수군 사과를 선물하는 것.
25일 전북은 지난 가을 장마와 태풍 링링으로 사과 출하시리를 놓쳐 가격이 폭락,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수군 사과 100박스를 구매했다. 전북은 장수군 사과를  지난 22일 연기된 경남과의 원정경기에 개인적으로 참여했던 팬들에게 한 박스씩 선물로 전하기로 했다.
 전북은 경남 원정길에 함께 했지만 경기 순연으로 아쉽게 발길을 돌린 팬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약속한 바 있다.
 25일 정오까지 구단을 통해 접수된 92명의 팬들에게 현장수령 또는 우편배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북은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 외에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장수사과를 구매해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지역을 대표하고 전북 도민과 함께 하는 축구단으로서 지역농가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싶었다”며 “우리 고장의 대표 특산품인 장수사과의 우수성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농민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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