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진면목' 김광현 "6회 위기, 실점하면 질 것 같았다"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5 21: 51

"3이닝이든 5이닝이든 무실점으로 막으려 전력투구했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혼신의 투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1-0 승리.
힘든 경기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우리 팀이 투수력이 좋은 팀이기도 하고 점수를 내주면 경기의 기세가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3이닝이든 5이닝이든 무조건 점수를 주지 않으려 했다. 매 이닝 집중했고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묶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SK 김광현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특히 6회를 승부처로 꼽았다. 2사 2루에서 러프 상대. 김광현은 "지난해 러프가 내 공을 잘 쳤다. 올해는 조금 덜하지만. 어렵게 해서 볼넷도 각오하고 던졌는데, 유인구로 삼진을 잡아 좋았다"며 "6회 점수를 주면 진다고 생각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6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러프를 삼진 후 유달리 기뻐한 이유가 있었다. 
김광현은 "연패 중인데 오늘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갈 발판을 만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홈경기 관중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제 다음 홈경기는 포스트시즌이 될텐데 가을 무대에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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