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보겠습니다"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부도위기 청일전자 대표됐다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9.25 23: 01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가 졸지에 부도위기 회사 대표가 됐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청일전자의 새로운 사장이 된 이선심(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일전자의 말단 경리인 선심은 직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지만 고향 선배인 지나(엄현경 분) 덕분에 아르바이트 신분에서 벗어나 직원으로 일하며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지나는 선심에게 몰래 회사의 돈을 빼돌리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대기업 TM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청일전자의 사장 오만복(김응수 분)은 TM전자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자체 브랜드 청소기를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TM전자 협력사 평가 점수 꼴지를 기록해 물량 10%를 다른 회사로 주게된 청일전자. 청일전자의 부장 유진욱(김상경 분)은 TM전자와 다를 바 없이 하청업체들을 쥐어짰다. 
청소기 중국 수출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입사한지 1년이 안된 선심은 그 기회마저 없었다. 지나는 "회사의 주인이 누군지 아냐. 주주다. 주주가 되면 회사의 주인이 되니까 주인의식이 생길거다. 의식 변화가 새기면서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청소기 수출 성공하면 대박날 것"이라고 선심을 부추겼다. 
"사고 싶어도 못 산다"는 선심의 말에 지나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사장님이 준 주식이 있다. 너한테 2억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선심은 언니에게 적금 깨서 주식을 사자고 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적금 통장 가지고 도망가던 선심은 언니에게 딱 걸려서 통장을 뺏겼다.
하지만 선심은 부모님 선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이 돈으로 회사 주식을 샀다. 드디어 청일전자는 청소기를 중국으로 수출했고 오만복은 수출에 성공하면 월급 인상에 보너스까지 주겠다고 말해 직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 때 TM전자에서는 "원가절감 협조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단가를 7%내리라고 말했고 오만복은 TM전자로 가서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TM전자가 중국업체에 손을 써서 청소기를 팔 수 없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도 걸려 청일전자는 위기를 맞았다.
월급날이 다가왔지만 사장 오만복과 구지나가 모두 연락두절됐고 직원들은 선심을 다그쳤다. 그와중에 중국으로 수출한 청소기는 되돌아왔고 직원들은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오만복은 한강에서 투신이 의심되고 나리는 종적을 감췄다. 
오갈 데 없는 직원들은 한데 모여 술을 마셨고 선심은 "제대로된 회사에 다니는 게 꿈이었다. 고등학교 5년 반 동안 알바만 했다. 첫 출근 했을 때 기분 너무 좋았는데 이 회사 망하면 진짜 안된다. 저 회사 주식샀다"고 오열했다. 직원들은 창고에 잔뜩 쌓인 청소기를 생각해냈고 후딱 처분해서 월급이라도 충당하자며 새로 사장을 뽑자고 제안했다.
대주주이자 사장 오만복의 아들 오필립(김도연 분)에게 물었지만 필립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알아서들 해라"라고 나몰라라했다. 결국 이들은 "우리 중에 아무나 정한 다음에 대주주인 사장 아들에게 승인을 받자"며 술병 돌리기로 사장을 정하기로 했고, 그 결과 선심이 당첨됐다. 
나중에 사태를 파악한 진욱은 "지금 제 정신이냐. 미쓰리가 말이 되냐 잔 심부름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애를 바지 사장으로 세우겠다는 거냐. 자기 살겠다고.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말했다. 이에 선심은 "왜 저는 안되냐. 왜 저만 이렇게 매일 무시하냐. 저는 이 회사 직원 아니냐. 제가 해보겠다. 이 회사 대표 제가 해보겠다"고 결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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