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3' 박정민 "혼자 돋보이려고 하지 않았다"[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26 22: 14

 “작년 한 해 최선을 다해서 찍은 영화인데 숫자 때문에 좋은 추억이 왜곡되는 게 싫다.”
박정민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타짜’ 시리즈의 흥행 성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비우려고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영화를 촬영하는 6~7개월간 카드 연습을 하며 한순간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바지런하게 ‘타짜3’를 채운 박정민. 영화와 캐릭터를 향한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롯데엔터테인먼트

“저는 그때그때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할 때는 같이 하는 사람들을 의지한다. 그런 면에서 ‘타짜3’는 의지할 게 많은 작품이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날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많이 말한 얘기는 “혼자 돋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재미있었다”였다. 글자로 보면 굉장히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듣고 있자면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2011년 데뷔한 박정민은 사실 데뷔 9년차 경력을 가진 배우 같지가 않다. 신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겸손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꾸며진 착함이나 정제된 차분함이라기보다 말 그대로 가식없이, 수수하고 지나친 과장이 없다. 인터뷰할 때는 특히나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지만 어떤 때는 ‘이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글에서는 센스 넘치는 말본새를 자랑하는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스크린에 드러난 얼굴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을 더 궁금하게 만든다. 그가 갖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은 얼굴이 또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과정에서 재능을 찾아가는 박정민은 결국 연기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작품에서 가공된 표현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하는 그는 매 순간의 최대치를 끌어내고 있다. 아직은 성장 중이니 그의 인생 연기는 아직 안 나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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