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카드 3장 쥔 로버츠의 행복한 고민 "PS 상대팀 고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26 05: 25

LA 다저스가 최상의 선발 순서를 위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요즘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거의 매일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 카드를 3장이나 쥐고 있다. 류현진(32), 클레이튼 커쇼(31), 워커 뷸러(25). 가장 안정적인 류현진, 상징성이 큰 커쇼, 구위가 최고인 뷸러 모두 1선발로 나서도 이상할 게 없다. 
내달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흘 안으로 다가온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선발 순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커쇼, 28~29일 뷸러, 류현진이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갖는다. 

경기종료 후 다저스 커쇼와 뷸러, 류현진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로버츠 감독은 “지금 순서가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커쇼의 1차전 선발 확정 가능성을 부인한 뒤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어느 팀과 상대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어떤 순서가 가장 적합한지 봐야 한다”며 상대팀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확정지은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승리한 팀과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25일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밀워키 브루어스가 2위,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가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경기중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뷸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메츠와 컵스 모두 밀워키에 5경기 차이로 뒤져있고, 남은 5경기에서 이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와일드카드 게임은 워싱턴과 밀워키의 단판 승부가 확실시된다.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 또는 밀워키 상대 전적을 고려해 디비전시리즈 선발 순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을 상대로는 류현진이 가장 강했다. 올해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1로 압도했다. 14⅔이닝 9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1실점. 지난 5월13일 홈에서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 7월27일 원정에서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1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승리, 뷸러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밀워키전에선 류현진이 지난 4월21일 원정에서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커쇼는 1경기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뷸러는 올해 밀워키전 등판 기록이 없다. 
경기종료 후 다저스 커쇼와 뷸러, 류현진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워싱턴과 밀워키의 와일드카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다저스는 선발 순서를 결정한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로버츠 감독은 “다음주 초까지는 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선 구위가 좋은 뷸러의 1차전 선발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 류현진이 2차전, 커쇼가 3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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