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긍정 바이러스, “6연패에도 1위, 1등 자부심 가졌으면”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6 05: 23

선두 SK가 힘겹게 6연패를 탈출하고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2위 두산이 맹추격해오고 있다. 1경기 차이다. 연패 탈출에 앞장 선 SK 에이스 김광현은 "많이 졌지만 아직 1등이다. 1등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몇 이닝을 던지든 실점하지 않겠다며 혼신을 다한 103구를 던졌고, 아슬아슬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4회초 2사 주자 1,2루 삼성 이원석 타석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 위에서 손혁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6회 2사 2루에서 러프를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기쁨을 표출했던 김광현은 1-0 승리가 확정되자,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며 거센 탄성을 질렀다. 6연패 동안 마음고생이 절로 나온 것. 가장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발휘했다. 
연패는 탈출했지만, 남은 4경기 매 경기 중요하다. 두산의 상승세가 무섭고, 두산의 남은 일정도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김광현은 나흘 휴식 후 한화와 최종전을 준비한다. "오늘 승리가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줬으면 좋겠다"는 김광현은 최종전까지 팀 동료를 응원하는 일만 남았다.
김광현은 "지난해는 우리가 밑에서 올라갔고, 올해는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부담이 있기 마련이다"며 "계속 잘 해오다가 위기가 왔다. 그러나 그동안 워낙 잘했기에 지금 위기다. 좋게 생각해야 한다. 이때까지 너무 잘해왔기에 (지금 부진에) 팬들의 질타도 받는다. 그렇게 많이 졌지만(6연패), 아직 1등이다.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1등의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동료를 향해 말했다. 
팀 타선은 침묵하고, 잘 막아주던 불펜진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김태훈 이름이 나오자, 김광현은 "시즌 내내 잘해 왔다. 아직도 우리가 평균자책점 1위일 것이다. 1년 내내 안 맞는 투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투수도 홈런을 맞고, 안타도 맞는다.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많이 던졌고, 조금 더 집중해서 4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잘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SK는 26일 하루 쉬고, 27~28일 대구 삼성전, 29~30일 대전 한화전을 치른다. SK는 시즌 최종 성적에서 두산보다 1승을 더 거둬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