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3강 혼전, 엔딩은 2017년일까? 2013년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26 13: 01

과연 올 시즌 1~3위는 어느 팀이 될까. 
역대급 상위권 팀들의 혼전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5개팀은 가려졌고 25일 NC는 5위, LG는 4위를 확정했다. 선두 SK와 2위 두산 그리고 3위 키움의 순위 결정만 남았다.
25일, SK는 인천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7이닝 무실점)와 정의윤의 솔로포로 삼성에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부산에서 두산은 롯데 상대로 6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 7득점, 7-0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휴식일. 6연패를 탈출한 SK는 1위를 지켰고, 두산은 1경기 차이, 키움은 2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남은 경기는 2~4경기 뿐이다. 

최근 시즌 마지막 날까지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으로 2013년과 2017년이 있다. 
2017시즌, 정규시즌 마지막날에 우승팀이 가려졌다. 두산은 시즌 후반기 7할대 승률의 상승세를 타며 선두 KIA를 추격했다. 두산은 4경기를 남겨두고 6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까지 올라갔다.
10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1위 KIA와 2위 두산은 단 1경기 차이였다. KIA는 86승 1무 56패, 두산은 84승 3무 56패. 그런데 최종전에서 두산이 승리하고 KIA가 패배하면, 맞대결 성적에서 앞선 두산이 극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최종전, 두산은 SK에 2-3으로 패하고 KIA는 KT를 10-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월 12일부터 1위에 오른 KIA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막판 애타는 우승에 성공했다. 
2013년은 시즌 최종일을 앞두고 2~4위 세 팀의 순위가 오리무중이었다. 2위 넥센은 72승 2무 53패, 3위 LG는 73승 54패, 4위 두산은 71승 3무 53패였다. 넥센은 승차없이 승률에서 LG에 앞섰고, 두산은 두 팀에 0.5경기 뒤져 있었다. 
2013년 10월 5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했다. 공교롭게 잠실에서 LG-두산 맞대결, 대전에서 넥센-한화전이 열렸다. 넥센은 승리하면 자력 2위가 가능했고, 반대로 넥센이 패하면 LG-두산전의 승자가 2위를 차지하는 상황. 3팀 모두 2위 가능성이 있었다. 
결과는, 넥센은 한화의 선발 바티스타에게 8회 1사까지 노히트를 당하면서 1-2로 패했다. LG가 두산에 승리하면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5월 30일 이후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다. SK는 2017년의 KIA처럼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을 바랄 것이다. 마침 그때도 지금도 2위는 두산이다. 반대로 두산은 2013년처럼 시즌 최종전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역전극을 바랄 것이다. 키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SK는 1승 3패 그리고 두산은 2승 2패 이하를 기록해야 1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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