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파이어볼러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괴력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도 미소짓는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대박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콜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괴력을 보였다. 지난달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으로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2015년과 2017년 크리스 세일과 역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휴스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316탈삼진도 기록했다.
시즌 32경기에서 207⅓이닝을 소화한 콜은 19승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 이닝 3위로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를 위협하고 있다. 벌랜더는 33경기 217이닝을 책임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288개를 기록 중이다.
![[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6/201909261304776218_5d8c391262bcd.jpg)
콜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일찌감치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는데 FA를 앞두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대박 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구단들의 악마’ 보라스의 수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콜의 FA 전망을 다뤘다. 명실상부한 FA 최고 투수로 소속팀 휴스턴을 비롯해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가 콜 영입에 나설 것으로 봤다.
MLB.com은 최근 12경기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 중인 콜의 강렬한 후반기를 지난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에 비교했다. 프라이스는 2015년 마지막 두 달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며 11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7년 총액 2억17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MLB.com은 ‘보라스가 투수 역대 최고 총액 2억1700만 달러에 연평균 최고액 3300만 달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3월 휴스턴과 2년 66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벌랜더가 연평균 33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만 29세 젊은 나이, 꾸준함과 내구성, 올 시즌 최고 성적까지 콜은 FA로서 최고 가치를 자랑한다. 여기에 보라스의 힘까지 더해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기대케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