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에 욕설 협박? 오히려 폭언 유도"..TS관계자 폭언 논란의 전말[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9.26 15: 59

언터쳐블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소속 직원의 폭언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 담당자가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폭언이 나오게 된 전후 사정이 생략된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TS 관계자가 전화로 폭언을 하게된 차량 문제에서 시작됐다. 슬리피는 지난 1월 27일 TS 관계자들에게 ‘카니발 렌트비 비용을 제가 부담하고 있는데 현재 sm6로 스케줄을 이동 중입니다. 심지어 회사에 카니발이 한 두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참고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담당 실장과의 대화에서는 사정을 듣고 ‘납득’했다.
26일 OSEN 취재 결과, 슬리피는 1월 27일 TS 관계자들에게 차량 이용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고, 다음 날인 1월 28일에는 담당 실장과 대화를 통해 사정을 이해해줬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XtvN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에서 슬리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1월 28일 담당 실장은 슬리피에 “그래 미안해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전화를 못 받았는데 한 대는 수리 중이어서 부득이하게 빌리게 됐어. 할머니 상중인데 장지가 멀다보니 부득이하게 좀 빌리게 됐어. 좀 이해해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슬리피는 “아닙니다 형님 옙”이라고 답했고, 담당 실장은 “OO이가 뭔가 전달이 오해가 된 것 같아서 암튼 미안하게 됐어 리피야”라며 거듭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자 슬리피는 “형님은 미안한 거 없죠”, “마음 안 좋으실텐데 쉬십쇼!”라는 메시지를 추가적으로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월 29일 폭언 사건이 발생했다. 담당 실장이 후배 매니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언터쳐블 멤버 슬리피와 디액션의 이름이 거론된 것.
이에 대해서 TS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OSEN에 “담당 실장이 조모상으로 카니발 차량을 한 대 빌려 쓰게 되면서 현장 매니저 A에게 다른 카니발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줬다. 그런데 A가 담당 실장에게 답만 하고 지시를 듣지 않았다. 담당 실장은 슬리피의 차량 문제가 잘 정리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중에 슬리피에게 위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것. 슬리피에게 설명했지만 정리해준 차량으로 바꾸지 않고 SM6 차량을 이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슬리피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그라피시트 만지(GRAPHISTE MAN.G)' 컬렉션에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youngrae@osen.co.kr
이 관계자는 “담당 실장이 지시를 듣지 않은 것에 대해서 A와 통화하던 중 먼저 욕설을 듣게 됐고, 이 과정에서 흥분해 폭언을 하게 됐다”라며, “욕설을 한 것은 분명 담당 실장의 잘못이고 이에 대해서는 주의를 줬다”라고 덧붙였다. 담당 실장과 후배 직원의 전화통화가 녹취되고 있던 것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슬리피 쪽에서 폭언을 유도하며 일부러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슬리피는 앞서 지난 4월 16일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슬리피 측은 TS에서 제대로된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정산금을 100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정산자료를 제공한 것은 물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라는 TS 측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상태다. 양측은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여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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