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김강훈의 친아빠가 김지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6일에 방송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황용식(강하늘)이 필구(김강훈)의 친아빠가 강종렬(김지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동백(공효진)에 대한 마음은 흔들림 없었다.
이날 동백은 평소 친하게 지내며 의지했던 곽덕순(고두심)의 아들이 황용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백은 절망했고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 황용식과 더욱 거리를 두려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황용식은 자꾸 다가왔고 동백에게 더욱 애정을 보였다.

강종렬은 자신의 친아들인 필구를 신경썼고 첫사랑인 동백이 술장사를 하며 아이를 키운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동백은 이런 강종렬에게 "널 잊지 못하고 산다. 잊는 게 어딨냐. 그냥 기억나면 기억나는가보다 하면 된다. 각자 잘 살면 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이날 황용식은 까멜리아 앞에서 혼자 앉아 있는 강종렬을 만났다. 황용식은 "왜 여기 있는거냐. 눈이 왜 빨갛냐"고 물었다. 이에 강종렬은 "상관하지 마라. 상관할 사이도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다.
강종렬은 황용식에게 "동백이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당신 같은 사람이 껄떡대고 찔러보지 않아도 인생 충분히 고달픈 애다"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홀로 술을 마시며 울고 있는 동백을 봤다. 동백은 미혼모에 술을 파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황용식은 "동백씨 약한 척 하지 마라. 까놓고 말해서 동백씨 운 좋은 거 아니냐. 고아에 미혼모가 필구를 저렇게 잘 키우고 자영업 사장님이 됐다. 남 탓 안하고 치사하게 안 굴고 그 사이에 남보다 더 착실하게 잘 살고 있는 거 남들이 우러러 보고 칭찬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용식은 "동백씨는 이 동네에서 제일 세고 제일 훌륭하고 제일 장하다"라고 칭찬했다. 동백은 울음을 터뜨리며 "편들어 주지 말고 칭찬해주지 마라. 난 그런 말들이 다 처음이라 마음이 울렁댄다. 이 악물고 사는 사람 왜 울리고 그러냐"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필구 아빠 누구든 상관 없다. 난 강종렬과 다르다. 나는 필구든 동백씨든 절대 울리지 않겠다"며 "내가 매일 매일 동백씨 까먹지 않게 당신 얼마나 훌륭한 지 말해주겠다. 그니까 이제 잔소리 하지 말고 그냥 받기만 해라"라고 말했다.
이에 동백은 "내가 용식씨 좋아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며 목놓아 울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