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식당을 또 한 번 만나볼 수 있을까.
지난 26일 종영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기루 식당’ 2회에서는 식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망의 개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 박준형부터 빅스 멤버 라비, 배우 정유미까지 모두가 설레는 모습이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식당의 전경. 풀과 잡초로 가득했던 미지의 공간이 신기루처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마법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해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박준형은 “진짜 할리우드에 진출한 거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 했다. 그의 과장된 표현을 허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했다.


라비도 “여기서 식사하면 힐링이 될 거 같다”면서 식당으로 바뀐 아늑한 풍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간이 주방과 플레이팅 테이블까지 일일이 확인하며 식당 오픈에 박차를 가했다.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 것.
셰프 겸 지배인이 된 조셉은 식당의 메뉴로 내놓을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해 관심을 이끌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음식을 창조해냈다.
먼저 먹을 수 있는 이끼와 솔방울을 디저트 메뉴로 내놓았는데, “이끼와 솔방울”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지만 남다른 비주얼 만큼 최고의 맛을 자랑했다. 하늘에서 본 인제의 전경을 담은 음식도 있었다.
드디어 오픈 당일. 정유미, 라비, 박준형은 옷을 갈아입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플레이팅을 맡은 정유미와 라비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손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다.

식당 멤버들과 쉼 없이 소통을 해야하는 정유미는 “나 못 하겠다”라고 걱정했지만 막상 영업이 시작되자,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걱정한 것과 달리 정유미와 라비, 박준형 등 세 사람 모두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며 식당 영업을 마쳤다.
비록 일일 영업이었지만 신기루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마법 같은 매력에 푹 빠졌다. “진짜 힐링이 됐다” “느긋하게 식사를 해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정말 잊지 못할 거 같다” “이런 걸 어디서 먹어봐?”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이런 레스토랑이 없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면서 먹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동화같이 아름답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던 인제의 냇강마을. 상상을 초월한 식재료로 탄생한 풀코스 음식이 침샘을 자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셉을 비롯한 멤버들의 순발력과 재치 덕분이었다./ watch@osen.co.kr
[사진] '신기루 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