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있게 살자" '달리는조사관' 최귀화, 세상 부조리향한 사이다 '일침'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9.27 06: 48

'달리는 조사관'에서 이요원이 외국인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낸 가운데, 최귀화가 외친 뼈있는 한 마디가 시원한 한 방을 먹였다.
26일 방송된 OCN 수목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 극본 백정철, 이혜인)'에서 윤서(이요원 분)가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었다. 
외국인 노동자 살해 사건의 강압 수사 여부를 조사 중인 홍태(최귀화 분). 해당 경찰관은 불가피한 수사 과정이었을 뿐,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윤서(이요원 분)는 수사 기록과 사건 당시 정황 조사를 시작했다.

직접 현장으로가 당시 살해현장에 대해 추측했다. 경찰들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건 가운데, 윤서는 지문까지 파헤치며 조사에 열중했다. 
형사들은 처음엔 범인인 황당한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더 자세한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홍태는 현장을 다시 파헤쳤다. 윤서는 홍태를 찾아가 조사한 내용을 물었다. 윤서는 "이것만 놓고 보면 인권침해보다 무죄입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한 쪽 주장만 듣고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 했다.윤서는 "진실이란 것이 단순하지 않다"며 홍태와 술잔을 기울였다. 
홍태는 "범인이 아니면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면서 "범인은 뒷문으로 나갔을 것, 급하게 도망치려 한 사람의 진술치곤 너무 자세하다"며 의심, 윤서도 "범인의 행동을 멀리 떨어져서 본 사람의 진술과 가깝다"며 다시 홍태와 현장을 찾아갔다. 이어 동네사람의 목격담을 토대로 다시 시간부터 체크했다. 
알리바이가 단독범행도 의심되는 상황. 홍태와 윤서는 동시에 "303호"라고 외치며 옆집을 찾아갔다. 그리곤 현장에서 변호사들이 찾아와 303호에 대해 물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윤서는 "조사도중 불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게 범죄에 해당한다면 조사관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낙담했다. 조사관과 달리 변호인은 오직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것. 양심에 따를 분 결국 이익을 위한 것이라 했다. 
윤서는 "넘지 말아야할 산이 있었다, 이제 진실을 알았는데 어떡하냐"면서 "진실을 알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좌절했다. 윤서는 "우리 일이 아니니 모른 척해야하냐, 아니면 경찰처럼 자백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인권 증진위와서 가장 힘들 때가 이럴 때, 누군가 억울하고 잘못이 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착잡한 마음을 보였다. 
윤서는 피의자로 지목된 수감자 지순구를 다시 찾아갔다. 그는 변호사가 없는 상황에 불안해했다. 윤서는 "변호사가 자신이 없을 땐 말하지 말라 했냐"며 이를 알아채면서 "누가 어떤 식으로 말하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수 있다"며 진실을 말하길 바랐다. 윤서는 "나딧은 범인이 아니지 않냐 사건이 있던 그 시각, 나딧은 없었다"면서 "우린 경찰, 판사, 검사도 아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진범을 잡기 위해 순구씨가 무엇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지 말해주러 왔다"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했다. 
윤서는 지순구를 찾아가 진범에 대해 들었다. 진범이 술만 마시면 다 죽일 거라며 무섭게 변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진범을 우연히 만난 날, 사건 현장에서 목격한 살인현장에 대해 낱낱이 진술했다. 
오태문(심지호 분)은 급하게 윤서를 찾아왔으나 달숙(이주우 분)은 윤서가 지순구를 만나러 갔다고 했다. 
오태문이 발끈하자 달숙은 "지순구씨가 진실을 말할까 걱정되는 거냐, 지순구씨에게 죄가 있는 걸 알지 않냐"며 오태문의 거짓말을 알아챘다. 오태문이 모든 진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며 오히려 허위자백을 강요했던 것이다. 
홍태가 오태문을 찾아갔고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하면서 무죄판결을 받으려 했냐"면서 발끈했다. 이어 직업윤리를 운운하는 오태문에게 분노한 홍태는 그의 멱살을 잡으며 "직업윤가 한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냐, 법조인이 그런 생각이면 세상 누가, 누가 나 대신 죽음으 책임지냐"면서 화를 참지 못했다. 오태문은 "변호사는 무죄를 믿어주는 사람이 아닌 입증하는 사람"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윤서는 목격자 지순구에게 "303호가 진범, 오인을 받은 나딧은 자살까지 했다"면서 "결정은 순구씨가 해라"며 진짜 범인을 말할 기회를 줬다. 그러면서도 윤서는 "오태문 변호사가 찾아오면 순구씨 선택을 말하고 그대로 해라"며 그의 선택에 맡겼다. 윤서는 "분명한 건, 이 모든 것이 순구씨 잘못만은 아니다,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님을 명심해라"면서 "이 세상엔 마음이 더 나쁜 사람도 있다"며 순구의 손을 잡고 위로했고, 윤서의 진심이 담긴 위로에 목격자 순구는 오열했다. 
윤서는 외국인 노동자 유족을 찾아가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그 사이 지순구는 무죄로 풀려났고 진범은 고시원에서 자살하며 생을 마감했고 윤서의 활약으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외국인 노동자의 한을 풀었다. 
무엇보다 홍태는 윤서에게 "말대로 인권 침해여부를 조사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윤서는 "그게 더 비겁할 수 있다"며 무거운 말을 남겼다. 홍태는 인권증진위 직원들에게 "제발 좀 염치있게 살자, 염치들 있게"라며 뼈있는 말을 외쳤다. 
한편,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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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달리는 조사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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