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조진웅X설경구라면 이래도 된다(ft.진선규)[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27 08: 43

 내달 개봉하는 신작 ‘퍼펙트맨’은 두 남자를 통해 살아가는 이유,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는 영화이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용수 감독은 상징이나 은유를 택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관객들도 함께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기획의도로 읽힌다.
‘퍼펙트맨’(감독 용수,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NFILM・쇼박스)은 가진 것은 없지만 몸은 건강한 영기(조진웅 분)와 돈은 많으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장수(설경구 분)가 만나 서로를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조진웅과 설경구를 비롯해 허준호, 진선규, 지승현, 김사랑, 김민석 등 주변 인물들까지 매력 있고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서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등장인물이 많다고 해서 포커스가 분산되지 않는다. 범죄 드라마 장르에서 개성을 갖춘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영기에게 하나 밖에 없는 친구 대국 역을 맡은 진선규의 활약이 대단하다. 안정감 있으면서도 가볍게 치고 빠지는 진선규의 차진 연기는 영기와 장수 캐릭터를 한층 더 잘 보이게 만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스틸사진
특히 조진웅과 진선규가 나누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소름 끼치는 자동차 대화 장면이 압권이다.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전개를 조진웅이 밀도 있게 채우다가 클라이맥스에 달해서는 감정적인 파고를 찌르는 감정 연기가 탁월하다. 이처럼 조진웅 표 명품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은 설경구가 박자를 잘 맞추어줬기 때문이다. 
잔인한 세상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포기하지 않는 우정, 가족애가 있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이라고 말한다. 10월 2일 개봉./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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