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해" 'FM대행진' 박은영 아나, 예비신랑 전화 연결 프러포즈에 오열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27 08: 32

KBS 박은영 아나운서가 예비 신랑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눈물을 쏟았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다. 예비 신랑은 스타트업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전해졌다. 한 방송국 선배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기상청과 전화를 연결했다. 하지만 이어 나온 목소리는 낯선 남성의 것이었다. 바로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이었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은 "제가 준비한 편지를 읽어주고 싶다. 공영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돼서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은 "안녕. 표범. 나야. 갑자기 이렇게 전화해서 놀랐나? 워낙 강심장이라서 안 놀랐겠지. 오늘 우리 결혼한다.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안이 벙벙하다. 항상 여유 없고 휴식 없이 살아온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만 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준비 혼자 다하게 만든 것도 미안해.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 살자는 말이야. 앞으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거야. 어떤 일이 와도 같은 편이라는 마음이라는 가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고 전했다.
끝으로 "내가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하면 뭐 잘못했냐고 묻는데 지금 잘못한 것 없다. 진짜 사랑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라고 덧붙였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비 신랑이 편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눈물을 내비쳤다. 그리고 편지가 끝날 때까지 오열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비 신랑에게 "이따 만나자. 너무 고맙다.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화답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