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디비전시리즈 등판 순서를 결정하지 못했다. 또 다른 선발 류현진, 워커 뷸러까지 3명의 선발과 모두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할 계획이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최근 4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 105승에 2승 차이로 다가섰다.
1회 1,2루 실점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커쇼는 2~5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포함 13타자 연속 범타로 위력을 과시했다. 시즌 16승(5패)째를 거둔 커쇼는 평균자책점 3.05로 시즌을 마쳤다. 앞선 6경기에서 13개 홈런을 맞으며 평균자책점 5.24로 흔들렸던 커쇼는 시즌 마지막을 기분 좋게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커쇼는 “만약 오늘 안 좋은 투구를 했다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마음이 즐겁지 않았을 것이다. 모멘텀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돼 좋다”며 “봄에 어깨가 안 좋아 시즌 첫 2주를 결장했다. 그때는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면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 것에 만족했다.
이제 더 중요한 무대, 포스트시즌이 남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의 커쇼 향후 일정 관련 질문에 “클레이튼과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직 우리는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커쇼뿐만 아니라 류현진, 뷸러와도 모두 대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다저스는 2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28일 뷸러, 29일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로버츠 감독과 에이스 선발 3인방의 대화는 이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과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