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만난 中기자, "좋은 조 편성...환상 깨고 도약해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27 13: 39

한국 U-23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진출을 다투게 된 중국이 조편성 결과를 받고 좌절하고 있다. 
지난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 조추첨식이 열렸다.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20 됴쿄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총 4팀이 출전한다. 그 때문에 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편성되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동아시아의 복병 중국, 한국의 천적인 이란,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한 우즈베키스탄과 겨뤄 2위 안에 들어야한다.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C조에 포함된 국가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김학범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가세했다.
[사진] 중국축구협회 캡처
도교올림픽 진출을 지상 과제로 설정한 중국의 입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중국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선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하오웨이 전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북한(1-1 무), 베트남(0-2 패)과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조편성 결과를 접한 중국 축구계는 좌절에 빠졌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도쿄의 꿈이 벌써 산산조각 난 것일까. 기적을 위해 싸워야 하는 죽음의 조"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중국의 저명한 축구 전문 기자인 마더씽은 죽음의 조에 걸린 것이 중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더씽은 지난 26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이런 조편성은 오히려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마더씽은 “지난 세월 중국 축구는 유리한 조편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하며 환상에 빠져있었다”라면서 “이 환상을 깨야만 중국 축구가 도약할 수 있다”라면서 죽음의 조를 극복하길 기대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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