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Babe Ryu~”.
LA 다저스 ‘레전드 투수’ 오렐 허샤이저(61)가 ‘베이브 류(Babe Ryu)’로 변신했다. 스포츠넷 LA에서 다저스 전담 해설가로 활동 중인 허샤이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홈런에 영감을 받은 듯 그의 모습으로 깜짝 분장했다.
메이저리그는 9월 마지막 주 원정경기를 마친 뒤 신인 선수들의 ‘루키 헤이징’ 전통이 있다. 우스꽝스런 복장이나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에 선수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 팬들에겐 색다른 볼거리다.
![[사진] 베이브 류로 분장한 오렐 허샤이저(왼쪽)와 그의 부인 다나. /스포츠넷LA 알라나 리조 리포터 인스타그램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7/201909271608777178_5d8db6b82323c.png)
이날 다저스는 신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직원들이 참여했다. 구단 전담 방송 중계진까지 전세기로 이동하는 모든 이들이 분장을 한 채로 다음 원정지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분장 파티를 맞아 해설가 허샤이저도 ‘베이브 류’로 변신한 것이다. 베이브 류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딴 류현진의 별명 중 하나.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등번호 99번 유니폼을 입은 채 익살스런 아기 얼굴 마스크를 쓰고 기저귀까지 찼다. 말 그대로 ‘베이브 류’를 표현한 것이다. 야구 방망이까지 들고 홈런 친 류현진을 완벽 재현했다. 중계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전세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허샤이저는 “내가 베이브 류~”라며 크게 웃었다.
허샤이저는 올 시즌 내내 중계 때마다 류현진을 칭찬하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사이영상은 당연히 류현진이다. 내 마음과 심장이 그렇게 말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자 중계 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기도 했다.

허샤이저는 지난 1983년 다저스에서 데뷔, 2000년 다저스로 돌아와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510경기 3130⅓이닝 204승150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 탈삼진 2014개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특히 1988년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