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맙다.”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레일리는 전날(26일) 사직 KIA전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올해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이로써 레일리는 올 시즌 30경기 181이닝 5승14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남기며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후반기 무승으로 불운의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레일리는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올해 19번의 퀄리티 스타트 기록과 한국 무대 5시즌 중 4번째 180이닝 돌파에도 레일리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전날 경기에 대해 “레일리 본인이 힘들다고 해서 교체를 했다. (투수 입장에서)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 잘하던 야수들도 레일리가 나오면 수비나 공격 모두 꼬이게 된다”면서 “그래도 한 시즌 동안 그렇게 던져준 것이 어딘가. 마음이 안 좋다. 마지막에 레일리에게 미안하고 시즌을 끝까지 소화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레일리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로써 전날 말소된 브록 다익손까지, 롯데는 잔여경기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다. 윌슨과 다익손에 대해서도 “고생했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은 오는 2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