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세븐틴이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방송 2관왕에 올랐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세븐틴의 '독:Fear'과 볼빨간사춘기의 '워커홀릭'이 1위 후보로 맞붙었다.
세븐틴은 정규 3집 'An Ode(언 오드)'으로 컴백했다. 지난 2017년 11월 정규 2집 '틴 에이지(TEEN, AGE)'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새 정규 앨범으로, 총 11곡이 수록되는 등 꽉 채워서 준비했다.

타이틀곡 '독:Fear'는 세븐틴의 다크한 면모를 처음으로 담아낸 곡이며,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R&B 장르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의 감정을 독으로 표현했다. 완벽한 완급 조절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세븐틴만의 치명적이고 절제된 섹시함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앨범의 초동 판매량은 총 70만 장으로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최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정규 3집 초동 판매량은 70만 863장을 기록하며 주간 음반 차트(09.16~09.22 집계 기준)에서 1위 차지했다. 전작인 'YOU MADE MY DAWN(유 메이드 마이 던)'의 초동 판매량 33만 장을 뛰어넘었다.

음원 최강자 볼빨간사춘기는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로 돌아왔다. 지난 4월 발표한 '사사춘기집Ⅰ 꽃기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발매하는 앨범, 신곡마다 음원차트를 강타하고 정상을 차지하는 볼빨간사춘기의 신곡은 '워커홀릭'. 세상에 부딪히는 정도가 남들보다 더 잦은,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다.
'워커홀릭'은 색다른 시도, 색다른 음악이다. 장르, 스타일은 변했지만 가사, 멜로디 라인 등 음악적인 색깔은 기존의 볼빨간사춘기를 유지했다. 보컬 코러스 라인으로 시작되는 반복되는 리듬의 뮤트 기타와 베이스 기타 리프가 만드는 도입부,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의 콤비네이션의 프리 코러스 파트, 그리고 후반부 스트링 라인과 리듬 기타, 빅 드럼 등 다양한 사운드를 표현했다.
'뮤직뱅크' 1위 트로피는 세븐틴에게 돌아갔고, 멤버들은 "이 상은 캐럿 분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컴백 무대를 꾸몄다.
트와이스는 지난 23일 미니 8집 'Feel Special'(필 스페셜)을 공개하면서 컴백했다.
타이틀곡 'Feel Special'은 까만 밤처럼 어둡기만 한 마음의 터널을 거닐 때 소중한 사람들이 선사한 가슴 벅찬 순간을 노래한 곡으로 '시그널' 'What is Love?'에 이어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지금까지의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서정적인 매력으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킨다.
이번 신곡은 소속사의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 뒤 작곡한 노래로, 2015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4년 간 '원톱 걸그룹'의 자리를 지켜온 트와이스가 어려웠던 순간들을 이겨내며 든 감정이 이 곡의 영감이 됐다.
"You make me feel special /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 아프고 아픈 말들이 날 찔러도 / 네가 있어 난 다시 웃어 / That's what you do" 등 가사에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는 '데자부'로 시선을 붙잡았다.
타이틀곡 '데자부(Deja Vu)'는 '킹스레이드' 세계에 녹아든 드림캐쳐의 꿈 이야기를 그린 노래다. '킹스레이드'의 메인 스토리를 테마로 안타까운 대립과 기시감, 그리고 꿈과 꿈이 교차하는 의문과 혼란 속에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존재와 목표를 향한 도전을 표현했다.
3인조 보이그룹 틴틴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이진우, 이태승, 이우진이 뭉쳐 정식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평균 16.5세의 이진우, 이태승, 이우진은 지난 7월 종영된 '프로듀스X101' 출연 당시 막내 라인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니앨범 '베리, 온 탑(VERY, ON TOP)'의 타이틀곡 '책임져요'는 소년들의 사랑에 대한 용기를 위트 있고 경쾌하게 풀어내 중독성 있는 곡이다. 또, 'Be My Girl'은 설레는 감정을 달콤한 노랫말로 담아냈다. 이 두 곡을 들려주면서 시선을 끌었다.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굿바이 무대로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에버글로우는 지난 3월 가요계에 혜성 같이 등장해 빌보드, 스포티파이, 아이튠즈 등 해외 차트를 석권하며 글로벌 수퍼루키로 떠오른 바 있다.
독보적인 아우라와 매혹적인 퍼포먼스가 만나 빛을 발한 에버글로우. 이번 싱글 앨범 타이틀곡 'Adios'는 강렬한 비트와 단 한번으로도 귀에 쏙 감기는 멜로디, 중독성 강한 휘파람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시크한 매력을 표현했다. 모두가 주인공인 당당하고 주체적인 요즘 아이들을 대변한 곡으로, 프로듀싱팀 Olof Lindskog, Hayley Aitken, Gavin Jones와, 서지음, 72가 참여했다.
여기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화음, 강렬한 신스 라인들이 조합을 이룬 'You Don’t Know Me'와 에버글로우의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Hush' 등의 다채로운 수록곡이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뮤직뱅크'에는 세븐틴, 트와이스, 써드아이, ANS, K타이거즈 제로, 엔쿠스, 틴틴, 그레이시, 드림캐쳐, 라붐, 멜로디핑크, 배너, 세러데이, 소녀주의보, 에버글로우, 위걸스, 유재필, 윤립, 지동국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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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