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도로사이클 대회이자 사이클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인 ‘2019 투르 드 코리아(TDK) 스페셜 대회’가 성공적인 막을 올렸다. ‘예비 소방관 라이더' 윤중헌(팀 수티스미스펠트)이 첫 날 옐로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윤중헌은 27일 오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서 열린 2019 TDK 스페셜 대회 1구간 레이스서 56분17초로 우승했다. 첫 날 레이스는 인제스피디움을 활용한 대회 최초의 자동차 경주장 트랙 순환 코스(39km)로 3.908km의 코스를 10바퀴 돌아 순위를 가렸다. 2017년 우승자인 윤중헌이 막판 스퍼트서 천소산(용산레이싱 까르마토)과 권대영(탑 스피드R)의 추격을 6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엔 연중 6차례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갖춘 24개 동호인 팀 154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까지 강원도 인제, 강릉, 삼척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윤중헌은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동호인 라이더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소방관 임용 준비로 불참했지만 1년여 만의 준비 끝에 첫 시험에서 합격증을 받아든 뒤 2년 만에 다시 TDK 스페셜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윤중헌은 내년 3월 소방학교서 교육을 받은 뒤 소방관으로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1구간 승부는 업 앤 다운 적응력과 코너링 능력에서 갈렸다. 직선주로가 짧은데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라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만들었다. 자주 나타나는 곡선 주로도 가속을 어렵게 만들었다.
인제 서킷서 사상 처음으로 대회가 열려 코스가 익숙하지 않았던 점도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다. 선두와 5분 이상 차이 나 안정상 문제로 컷오프되는 선수들이 속출했던 이유다. 10년간 태극마크를 다는 등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김동환(57, GCT)도 “업 앤 다운과 곡선 주로가 많아 자전거를 탄 뒤로 가장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

권대영은 스프린트 점수서 17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블루 저지를 입었다. 만 23세 미만 1위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 라이더의 화이트 저지는 강병헌(레드싸이클링-스캇)이 차지했다.
대회 둘째날인 28일엔 강릉시 구간(75km)을 달린다. 해발 670m 닭목령과 오죽헌을 지나는 코스다. 마지막 날인 29일엔 맹방 해수욕장과 해발 614m 문의재를 관통하는 삼척시 코스(100km)로 대미를 장식한다./dolyng@osen.co.kr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