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수원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서 만났다.
전북 현대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2라운드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8승 9무 3패 승점 63점으로 울산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서 앞서며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10승 10무 11패 승점 40점으로 8위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어려워 진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지난 대구전에서 완패했다.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대구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고 역습에서 골을 허용했다. 부담이 큰 결과였다. 최선참 이동국도 "굉장히 뼈아픈 패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따라서 수원전에 임하는 전북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패배를 당한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올해 수원과 두 차례 만나 1승 1무(4-0승·1-1무)를 거뒀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특히 4-0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쉴새없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돌파를 펼친 전북은 수원전 승리로 기세가 올랐다.
물론 무승부를 거뒀을 때 전북은 수원의 집중수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다. 이를 갈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는 것이 전북 선수단의 상황이다.
특히 지난 대구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동국의 각오는 남다르다. K리그 통산 530경기를 뛴 이동국은 25일 대구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개인 통산 299 공격포인트(222골+77도움)에서 멈춘 상태다.
자신의 실수로 대구전 패배를 당한 것처럼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따라서 수원전에 임하기 위해 이동국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도 물러설 수 없다. 지난 울산전서 패하며 8위인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다. FA컵도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분명 수원의 각오는 전북만큼이나 비장할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