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마트'가 개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서 쉴 새 없이 웃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원한 한 방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조미란(정혜성 분)이 권영구(박호산 분) 이사의 명령으로 천리마마트로 첫 출근했다.
정복동(김병철 분)은 빠야족을 고용하고 노조위원장을 만들면서 의외의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정복동의 의도와 상관없이 빠야족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빠야족이 등장할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는 유머가 이어졌다. 외국의 한 섬에서 온 부족의 사람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종주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빠야족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성기와 관련된 개그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성기를 때리거나 성기의 크기를 가지고 유머를 구사했다.
문화행사의 날에 노래하는 조민달(김호영 분)의 에피소드 역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했다. 민달이 메탈 밴드 무당스로서 무시무시한 분장을 하고 등장해서 노래를 하는 것은 개연성이 있다.
민달이 오인배(강홍석 분)에게 맞아서 위기에 처하는 것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해보였다. 부족한 개연성에서 이어진 민달 아들의 눈물은 감동적이지 않았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는 개그 웹툰으로 웹툰이라는 특성을 살려서 뜬금없음과 황당함이 무기다. 하지만 드라마는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 때문에 개연성은 필수적인 요소다.
결과적으로 웹툰 원작으로서 개연성의 한계는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릭터를 쌓아가는 과정 역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드라마를 통해 웃음을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천리마마트'의 연출진과 배우들은 모두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천리마 마트'가 과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속 시원한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