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SK)이 타격감 회복을 예고하는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 시즌 1위 확정을 위해 살얼음판 행보를 보이는 SK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정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2할1푼1리(38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번 3루수로 나선 최정은 1회 삼진, 3회 볼넷, 5회 삼진, 7회 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3-0으로 앞선 9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우완 기대주 김시현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15일 문학 KT전 이후 12일 만에 터진 시즌 29호 홈런.

SK는 삼성을 4-0으로 꺾고 2위 두산을 1경기차로 따돌렸다. 최정은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네 번째 타석에 스윙을 많이 하다 보니 히팅 포인트가 조금 잡히며 마지막 타석에 공이 보이기 시작해 홈런을 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남은 3경기 동안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그저 팀이 승리해 시즌 종료 후 팬분들과 다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데만 집중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타선 침체에 골머리를 앓았던 염경엽 감독 또한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오늘 오랜만에 나온 적시타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