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워커 뷸러(25)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안감을 키웠다. 삼진 8개를 잡았으나 개인 최다 4볼넷을 내주는 제구 불안 속에 5회를 겨우 채웠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유력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했다.
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4개는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5-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시즌 14승(4패) 요건을 채웠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이로써 뷸러는 올해 30경기에서 18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15개로 정규시즌을 끝마쳤다. 그러나 9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1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은 뷸러는 2회 선두 케빈 필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알렉스 디커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3회에도 선두 브랜든 벨트를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가게 한 뒤 스티븐 보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필라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뷸러는 4회에도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실점은 주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 속에 4회까지 투구수가 87개로 불었다. 불펜에선 케일럽 퍼거슨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5회에도 뷸러는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에반 롱고리아가 2루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필라를 땅볼 유도했지만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으나 1사 1,3루로 상황이 급변했다. 디커슨을 유격수 내야 뜬공, 크로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다했다.
이날 뷸러의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37개. 최고 최고 98.4마일(158.4km) 포심 패스트볼(4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 투심(18개) 커터(17개) 너클커브(3개) 커브(1개)를 던졌다.
1차전 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뷸러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을 마친 뒤 선수들과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커쇼와 뷸러가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류현진이 29일 오전 5시5분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