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탈락 현장 책임" 박흥식 감독대행의 2019 소회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28 15: 18

"현장 책임이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시즌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5강에 실패한 것은 현장의 책임이고 감독대행으로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패인으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을 지목했다. 반면 소득으로는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도약을 꼽기도 했다. 
박 감독대행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박 감독대행은 "프로는 결과로 판단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승률 5할을 못한 것이 아쉽다. 5강 실패는 감독, 코치, 선수들을 모두 포함해 현장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OSEN DB

이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30승 이상의 몫을 해주어야 했다. 좋은 성적을 냈다면 팀도 훨씬 나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다. 투수들은 팀이 상승세를 탔을 때 분위기를 올리지 못했다. 타자 터커는 강력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중간에 들어와 나름대로 제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소득도 꼽았다. 박 감독대행은 "불펜의 필승조에 안정감이 생겼다. 젊은 나이에도 많은 활약을 했다. 문경찬은 약진과 진화를 했다. 전상현도 늦게 합류해 가능성을 보였다. 박준표도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 보였다. 하준영과 이준영도 고마운 선수들이었다. 야수진은 이창진과 박찬호가 첫 풀타임으로 잘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 감독대행은 "최형우와 김주찬이 내년에는 순발력과 파워가 떨어지고 고전할 수도 있다. 젊은 야수진에서 좋은 재목들이 커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장타력을 키워야 한다. 팀 컬러도 많이 바뀔 것이다. 무엇보다 기동력과 세밀한 야구, 생각하는 야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시즌 마지막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대행은 "한 시즌 함께 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선수들이 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보다 절실하고 적극적인 야구를 해야 팀이 강해진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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